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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생명평화대회-이남곡 선생님 말씀정리*
 생명평화결사  2014.11.14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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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생명평화대회 주제 발제를 해 주신 이남곡 선생님의 말씀을 정리합니다*


 


*주제 발제문 <‘세월호 사건에 비춰보는 우리 삶의 근본문제’-생명존중의 사회를 위하여>은 가을호 등불지에 실려 있습니다.


 


 



 나라가 어렵다 하는데, 얼마 전 ‘망국이 예감 된다’라는 글을 보니 와 닿았고, 세월호 참극을 만나면서 절감하였다. 도법스님 표현을 빌자면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었다’ 는데, 월드컵 때, 금모으기 할 때와는 질 다른 한마음이 된 것 같다. 그동안 산업화, 민주화 등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세대차이의 바탕은 살아온 경험세계가 다르다는 건데, 망국의 위기라는 말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뭐가 위기냐.. 60년대 대학 다니던 때에 비해 GNP가 300배 이상 증가한 나라가 되었는데.. 그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였다. 민주주의로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핀다는 나라이고, 선거할 때 테러나 폭력 우려하지 않게 되었다. 발전이 대단하지 않은가. 민주주의 후퇴로 보는 사람도 있으나 일정한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본다. 그런데 인간존엄지수는 세계 최하위이다. OECD최고로 자살률이 높고 불평등지수도 높다. 물질적 성장이라는 것이 인간 행복의 조건이 되어야 하는데 되질 못했다. 그렇다고 물질이 불행의 조건도 아니다. 물질은 인간의 행복에 제일 중요한 필요조건이나 행복조건이 되지 못한 게 원인이다. 필요조건으로 작용 안하고 목적이 되어버림으로 물신의 지배가 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재벌이나 권력가한테 빼앗기는 구조로 정당하지 않다 하면서, 더 중요한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데도 인식을 못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피해자, 비판자들도 혼 빼앗기는 건 의식 못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스스로도 돈이 지배하는 질서에 물들어 있다. 실제로 의롭지 않은 세력에 대해 미워하고 분노하긴 쉬우나 의롭지 않은 것, 불의한 것에 물들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세월호 이후 우리도 너무 많이 물들어 있다라는 걸 자각하게 되었으나, 이런 위기조차 오래가지 못하는 게 또 위기이다. 한마음, 거룩한 마음이 오래가지 못하는 건 사실이고, 사회시스템 안에 제대로 일깨우며 가야 한다. 4.16 일어나고 거룩한 마음이 국가를 개조하는 쪽으로 작동됐더라면 지금처럼 고질적 편가르기 블랙홀에 빠지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 사고방식 안에 고질적 편 가르기 블랙홀은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큰 편가르기는 이게 편가르기 블랙홀이다 인식하면서 작은 블랙홀은 인지 못하고 있다. 분노 불신이 지배한다. 불의세력, 의롭지않은 세력에 대해 미워하고 분노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그런 쪽으로 가면 유체이탈식(박근혜식) 사고가 된다. 그 안에서도 자기가 들어 있어야 한다.


 


 ‘의병’ 이라 함은 나라가 위험에 빠지고 나라가 망할 때 일어나는데, 대단한 용기 필요하고 목숨 걸어야 하고 죽음의 공포를 넘어서야 한다. 의병은 지속되어 왔다. 봉제공장, 가발공장의 꽃다운 아가씨들이 절대빈곤에서 벗어나려 자기의 모든 걸 바쳤다. 5.18광주 등 민주화도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나라가 위험하다 하니 의병이 나타날 때가 되었다. 사회적 경제모임에서 마을기업, 마을운동 하는 분들과 얘기 나눴는데, 바로 그 분들이 이 시대의 의병이다. 산업화, 민주화가 지배하는 물신주의. 개인중심, 이기적, 차가운 사회는 결코 행복사회가 아니다. 지금 어떻게 하자는 거냐..세월호 이후 모아진 거룩한 마음들이 사람중심 되는 따뜻한 사회로 향하게 하는 것이 의병의 역할이다. 생명평화 등불이 우리시대 의병인 것이다. 우리 사회 현대 의병의 무기는 분노나 증오가 아닌 사랑이고, 현대의병의 무장은 용기이며 기쁨이어야 한다. 돈 지배하는 차가운 사회에서 사람중심 되는 따뜻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1.물신의 지배로부터 어찌 벗어나느냐, 물질과 정신의 조화는 어찌 이루느냐-확장성 없다.


 자발적 가난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리 사는 자체가 진정 즐겁다 해도, 난 그렇다 해도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기 어렵다. 정신적 성숙에 물질 성숙은 필요조건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은 가난해도 전체 사회적으로는 풍요로워졌다. 물질경시나 무시는 극단적이며 청빈(깨끗한 가난) 청부(깨끗한 부)를 이야기 한다. 의롭니 않은 부에 대해서는 뜬구름 같다 여기고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는다. 미움이나 분노는 은근한 의식이며, ‘의미없다’ 이 정도 되어야 자유로워진다.


2. 자발적 가난-확장하기 어려운 이유.


 뭔가 고상한 목적, 내부 평등함, 소비, 소유위주의 것을 넘어서 보자. 잘못하면 물욕을 억제해야하니, 욕구의 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정신적, 영적, 예술적 욕구로 전환해야 한다. 고기도 먹어봐야 맛 알 듯, 정신적 욕구도 즐거움 맛 봤을 때 커진다. 양보하고 나누는 걸 가까운 이, 가족끼리라도 해 보라. 적대적 모순관계 있는 사람하고 하라는 게 아니다. 용기는 기쁨이라 했는데 기쁨을 맛보자. 성질다른 기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영적욕구는 더한데, 욕구 올라오면 물질적 욕구 사라지게 돼 있다. 영적, 물질적 욕구가 같이 올라온다면 그건 가짜다. 이렇게 하니 단순소박한 삶이 되더라. 욕구의 질을 바꿔야 한다.


 


 물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생산성이 높다. 생산성은 경쟁에서 나온다. 경쟁이 즐거운가. 이길 때 잠깐 즐거우나 언제 질 줄 모르는 스트레스가 작용한다. 새로운 사회, 따뜻한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명해 보일 것은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노동집약적 분야인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이 할 일이다.


 


 거룩하려면 1. 해야 할 일의 다음을 하는 것(철저히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2. 그 일에 온 마음을 다 하는 것 3. 그 일이 즐거워야 하는 것 이다. 현대의병들이 무장해야 할 3가지이다. 이걸로 생산성이 표현될 수 있느냐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편가르기 논리, 이게 블랙홀이니, 마음 안에 있는 편가르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이 차갑다는 건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이다. 침범이 있을 때이다. 눈에 보이는 침범은 막을 장치가 많이 되어 있지만, 마음의 침범은 알기는 하되 사이가 안 좋아져 멀어질 뿐이다. ‘눈에 콩깍지’ 라는 말은 자기의 아집인데 사랑할 때는 아집 사라져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연애할 때는 잠깐 콩깍지(아집)가 사라졌지 라고 하는 게 맞다. 받아들임이 중요하다. 군자는 ‘화이부동’, 사이가 좋다는 건 같게 하려 하지 않고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 소인은 ‘동이불화’, 사이가 안좋다는 건 상대를 나와 내 생각과 같게 하려고 함이다. 인문운동의 핵심은 자각이며, 깊이 내려가야 한다. 혼자보다 여럿이 하면 문화가 된다. 우리는 옳다, 너는 틀려 라는 인식을 헐어버리는 노력을 나부터 하고, 내 동료, 내 이웃, 내 집단에게 함께 하자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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